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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는 디자이너

500 스타트업 Young Founder's Club 첫번째 세션 리뷰 1편 시장조사 / 아이디어 검증 / 고객조사

by 재키방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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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네트워킹..? 나만 아무도 몰라...


지난해 4월, 한국에 몇 없는 실리콘벨리에 본사를 둔 VC 중 하나인 500 Startup에서 Founder's Club 1기를 모집했다. Founder's Club(이하 줄여서 FC)는 젊은 창업가들끼리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피드백하고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은 조언가나 투자자 네트워크에 닿기 어려울 때가 참 많다. 특히 지인과 인맥을 통해서 많은 소식과 기회가 오가는 스타트업 씬에서는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불리한 위치에 서있을 수밖에 없다. FC는 이런 젊은 창업가들에게 소외되지 않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해주고자 시작되었다.


따땃한 민치님의 글
500 스타트업의 포트폴리오에는 그랩(Grab), 캔바(Canva), 유데미(Udemy), 깃랩(Gitlab) 한국은 스푼, 다노, 등이 있다



당시 우리 팀은 500 Startup과 연이 닿아서 커피 챗을 먼저 가졌었다. 500 Startup은 이제껏 만나왔던 VC들과는 다르게 글로벌한 시각과 젊은 에너지가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었다. 그 때 우연히 Founder's Club 1기 모집 소식을 미리 듣고 참여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명예의 1기 모집

1기 활동은 500 Startup에서 준비한 아티클이나 영상으로 미리 준비된 자료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세션들로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 보니 토론보단 일방향적으로 teaching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최근에는 서로 네트워킹하고 얘기하는 커뮤니티 방향으로 운영방식을 바꾸시려고 하시는 것 같다. 덕분에 이제는 어디서도 받을 수 없는 강의를 듣게 된 것이다. (오히려 좋아) 지난 1기 활동에서 창업가들끼리 활발히 의견을 나누기 어려웠던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나눠주셨던 자료들과 강의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다. 함께하지 못했던 다른 창업가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 또한 미뤄왔던 기록을 정리하고자 지난 1기 활동 기록을 공유하려고 한다!


첫 번째 세션
시장조사, 아이디어 검증, 고객 조사

첫 세션의 토픽은 시장조사, 아이디어 검증, 고객 조사였다. 창업의 시작에 걸맞게 어떻게 시장을 조사하고,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고객들을 조사할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자료들을 공유해 주셨다. 아래 리스트에서 한 가지를 골라 리뷰를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시간상 책은 제외하고 나머지를 전부 읽고 듣고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우리 제품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1. 책 - The 7 Day Startup: You Don’t Learn Until You Launch
2. 책 - The mom test
3. First 1000 아티클 중 하나 - Growing First 1000 (this newsletter) to 10k Subscribers
4. 영상- How to get your first 1337 customers (theroy)
5. 영상- How to get your first 1337 customers (case studies)

인사이트 세 줄 요약

  1. Always use THEIR language. 메시지를 전달할 때 항상 그들의(Users) 언어를 사용하라. 사용자 문제를 정의할 때도, 해결방법을 제시할 때도. 감정을 표현할 때도.
  2. Copy & Paste how would they define our product. 그들이 우리의 제품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그대로 복붙해라. 직접 머리를 굴려서 쓴 것보다 대부분 훨씬 낫다.
  3. 고객의 피드백이 적은 경우, 경쟁사나 유사 서비스의 사용자들의 말을 참고해도 좋다.

어떻게 초기 유저를
얻을 수 있을까?

(3 min read) 요약본 - How To Get Your First 1337 Customers (Theory)

1. 가장 좋은 카피라이팅은 사용자의 언어다.

Chandini는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메세징과 언어의 사용을 강조한다. 타깃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세징 하기 위해선 우선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겪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들이 니즈는 무엇인지 정의할 때 최적의 방법은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 사용자가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와 그들의 정서적 두려움을 그들의 언어로 표현하라.


사용자의 말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Microcopy 마이크로카피 2/e 』 (킨너렛 이프라, 2021, p.54)

  1. 온라인 채팅 기록
  2. 설문조사의 열린 질문에 대한 답변
  3. 해당 사항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 (예: 페이스북)
  4. 소셜 미디어 상의 자사 브랜드 / 경쟁사 피드백, 코멘트
  5. 사용성 테스트 영상
  6. CS
  7. 포커스 그룹 스크립트
  8. 타깃 고객의 문제 논의를 위한 플랫폼

요즘 특히 서비스에서 말, UX Writing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에서 효과적인 메시지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Microcopy 마이크로카피 2/e 을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2. 그들이 hang out을 하는 곳을 찾아라

타겟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어디서 만나고 노는 지를 알면 스케일 업할 때 유용하다. 그들의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알아내기 쉽다. 당시 서빙하던 앱은 해외 유저를 타겟으로 하다 보니 현지가 아닌 해외 시장을 포커스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자주 가는 곳, 그들의 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Reddit 페이지나 페이스북의 그룹, 우리 바케팅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의 프로필에서 정보를 얻곤 했다.


3. 유명한 이름을 빌려라

  • Event Hacking

시장에서 일하던 Bernard가 주최한 Food Crawl 이벤트는 20명 정도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뒤엎고, 거의 1000배에 다다르는 2만 3천 명이 모여들게 된다. 그들은 행사 이름에 SXSW(South by Southwest)라는 페스티벌을 언급했고, 유명한 온라인에서 이벤트 크롤러들이 그의 행사를 유명 컨퍼런스 SXSW가 주최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분류하면서 크게 바이럴 된 것이다. 이런 바이럴 방식은 그로스 해킹 전략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것 같다.

  • First 1000

First 1000의 뉴스레터가 1000명의 구독자를 성공적으로 얻기 위해서 취했던 행동들에도 공통점이 있다. 트위터에서 DoNotPay라는 회사의 Cofounder가 그의 회사가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썼던 트윗 아래 스레드로 First 1,000 웹사이트를 홍보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발견하고 리트윗을 해주었고, 이 한 번의 리트윗으로 First 1,000은 170명의 구독자를 얻게 된다. 공식적인 이름을 가진 이들이라던지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던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창구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쉬운 전략 중 하나 같다.


트위터에서 팬아트 계정을 운영하면서 5천 명의 팔로워를 만든 경험이 있다. 이때 비슷한 전략을 취했었다. 내가 그렸던 유명인들을 함께 태그로 넣거나, 참고한 사진을 찍은 계정을 태그 해서 사진의 출처를 남겼었다. 몇 만 명이 넘는 이들이 한 번 그림을 리트윗 하면, 몇 백의 팔로워가 늘었었다. 이처럼 초반에 고객이 제로베이스인 상태에서 지인들로 몇 명을 채웠다면, 이러한 거대한 이름을 빌리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는 해킹 방법인 것 같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알려질 수 있는 전략 역시 중요하다.